강화 청수암 미륵불
쪼그려 앉은 정도에 따라 앵글에 담기는 표정이 달라지는 느낌
느낌을 알아준다는 건 그 느낌에 그냥 머무는 것인데
자칫하면 그 느낌의 원인을 찾느라 머리가 분주해질 수 있다.
그러는 동안 바로 그 느낌이 또 소외된다.
아무 이유 없이 ‘그냥’이어도 된다.
그냥 그렇다..여도 된다.
그렇게 허용하면 그냥 알아질 때가 있다.
지금까지 ‘원인을 분석하던 방식’을 고수해왔다면
안 하던 짓, ‘그냥 그렇구나..’를 해주는 게
나를 사랑해주는 방식임이 알아지기도.
“원인이란 기껏해야 ‘설명’을 구하는 마음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작용하는 추측에 불과하지요. 쓸모없는 치명적 질문 ‘왜’를 묻는 마음의 성향에서 오류가 생겨납니다. - 호모 스피리투스 322쪽 -
어차피 만고의 ‘추측’인 것이다, 그 원인이란 것이.
하늘에 천사 날개가 촤아악 펼쳐진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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