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것들은 우리를 불편하게 한다. 흥미와 공포를 동시에 불러오기 때문이다. 무서워서 손으로 얼굴을 덮으면서도 손가락 사이를 벌려 눈으로 확인하고 싶은 기묘한 존재가 인간이다. 이 기묘함 때문에 용기 내어 한 발 나아갈 수도 공포에 사로잡혀 그 자리에 얼어붙거나 뒤로 물러날 수도 있다. 어떤 반응을 할 지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치는 건 낯선 것을 마주했을 때 일어나는 불안을 다루는 힘에 달려있다. 아이들이 영화 보는 순수 재미를 다시 찾게 해줬다며 를 강추해 4DX로 같이 보았다. 나홍진 감독은 어디에서 ‘희망’을 보고 있을지 궁금해 영화 보기 전 그의 전작들을 다시 보고 갔다. 익숙한 모든 것들은 힘이 세다. 낯선 것들을 향해 조롱과 혐오와 폭력을 쓰는 게 익숙해진 세상에서 그가 발견한 희망은 ’취약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