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 Home 집으로

몰라서 재밌다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본다, 뻗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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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감의 크기를 결정하는 것

이사하던 날 오고 두 달 만에 아이들이 집에 왔다. ‘아이들이 각자 바쁠 텐데..’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 먼저 마음을 내어 찾아오기를 바라는 나의 태도와 감정을 살피다가 역시 또 ‘엄마가 바쁘니 민폐되지 말자’고 했던 어린 강희가 발견되었다. 요청했다가 거칠게 거절당하는 경험이 쌓이며 생긴 상처들을 덮기 위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만든 패턴. 결국은 버림받고 싶지 않은 아이가 관계 속에서 취하는 태도이다. 나는 가만 있을 테니 당신 마음이 내킬 때 나를 간택해주세요..하는 수동적인 태도 이 태도가 남기는 후회와 아쉬움들이 있다. 같이 경험해보자고 먼저 제안해볼 걸당신들과 연결하고 싶다고 좀 더 용기 내어볼 걸마음껏 사랑해볼 걸결국 최선을 다해 사랑하지 못한 것 같은 아쉬움이 상실감을 키운다. 그 최..

회복기에 느끼는 사소하지만 치열한 일상의 전투

아들을 낳았으나 어려서 죽고 줄줄이 딸만 낳아 한이 맺힌 엄마 밑에서 자란 나 같은 아이는 여자로 태어나 쓸모 없고 남성성을 극대화해 씩씩하게 굴어도 남자 편에 서는 엄마의 선택에 절망의 늪을 허우적거린다. ‘어떻게 하면 쓸모 있을까’를 끝없이 고민하며 ‘살아도 된다’는 인정을 갈구하느라 고갈된다. 살아도 되는 존재임을 증명하고 타인의 인정을 받는 데 쓰는 시간, 에너지 말고는 다 가치 없게 느껴진다. 에너지를 자신에게 쏟는 거의 유일한 순간, 아플 때조차 빨리 낫게 해서 인정욕구를 충족시키는 데 몸을 다시 굴리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 나에게만 그러겠는가. 모든 관계 속에서 ‘아픈 것’을 찾아내어 회복시키는 데 에너지를 집중하는데 그 목적이 ‘다시 쓸모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 잔인하고 학대적인 ..

수동공격 패턴과 가족 급사, 사고사, 자살 트라우마 연관성

왼쪽 흉부의 극심한 통증이 시작된 시기에 관계 속에서 내가 무엇을 겪었나 숙고해보며 알아지는 게 있다. 공통점이 있다. 상대가 내적 갈등을 강하게 억압하며 연기를 하다가 갑자기 관계를 끊어냈다. 상대가 연기를 하는 동안 결별에 대한 시그널을 감지하지 못한 상태에서 발생하는 충격이 급사, 사고사, 자살 같은 갑작스런 가족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한 아이의 버려진 감정, 그야말로 돌봄받지 못한 감정을 요동치게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때 발생하는 감정의 역동이 흉부 통증으로 드러난 것. 통증은 심폐에서 시작되었는데 견갑골 아래쪽 소장 경혈이 동시에 강한 통증을 호소하는 걸 느끼며 충격에 놀라 얼어붙은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는 동안 소장이 그야말로 무리하게 '애(창자)' 썼음을 알게 되었다. 극심한 통..

몸치유 키워드 숙고하기

흉부의 극심한 통증을 셀프치유한 지 3주 정도 되어간다. 통증의 감각이 연결시킨 19살 수술 전후의 상태는 완벽하게 방치된 채 그 위에 계속 더해지던 트라우마들을 마주하게 한다. 신성과 함께 돌보고 있음을 에너지로 느끼면서도 헤일로 선생님을 앞에 두고 지금의 내 모습을 드러내는 장면을 상상하면 복부와 가슴이 울렁이며 통곡이 터져나오곤 했는데 혼자가 아님을 물질계 차원에서 감각하고 싶은 내면아이의 욕구 같아 세션을 신청했다. 혼자서 뭐든지 했던 나 같은 이들에게는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것까지 셀프치유에 포함되겠다. 감각적으로 '문을 두드리는 경험'이 필요한 것. 헤일로 선생님과의 몸치유 세션은 4바디 차원에서 고요하고 평화로우며 강렬했다. 자식들의 죽음, 남편의 죽음을 충분히 애도하지 못해 자식의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