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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헤어짐

둥그내 2021. 10. 20. 15:49

안녕하세요, 이강희입니다.
보결샘 만나뵙고 귀가하는 중이에요.
다들 어찌 지내시는지..
저는 소박하게 평평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나를 증명하려 애쓰지 않아도 살아지는구나..경험하면서요.
그렇게 집으로 가는 중입니다.

오늘부로 연구원직을 내려놓으려고 합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가 40년만에 꿈에 나타난 사건은 샴쌍둥이처럼 들러붙어 제 안 깊숙히 감춰져 있던 저도 몰랐던 수치심과 죄책감을 향한 로드맵이었어요.
그 이정표를 따라 계속 파고 들어가는 과정에서 큰 치유가 일어나 힐러가 되었습니다.

춤의 학교에서 저 이정표를 만날 수 있도록 최소한의 힘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꿈을 꾼 시기가 그래요. 제게 꼭 필요한 순간에 꼭 필요한 것을 이곳에서 배우고 꼭 필요한 힘을 이곳에서 얻을 수 있었어요.

고맙습니다.

휴직 기간 동안 저를 실험하면서 제가 1:1로 길게 동행하며 경청하고 지지하는 일에 더 적합한 사람임을 알게 되었어요. 북을 치며 여러 사람의 기운을 북돋우는 게 저에게는 아직도 조금 벅찬 일인 거 같아요. 그냥 춤을 추는 건 참 좋아하지만요.

보결춤이 지닌 파워를 제가 경험한 만큼 알아요. 그 힘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 닿을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제 자리에서 하겠습니다.

보결 선생님 그리고 연구원 샘들 가시는 여정을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각자의 여정은 굽어 휘어 다른 듯 보여도 더 큰 차원에서는 빛을 향해 나아가고 있으리라 믿고 있어요.

문득 인연이 닿으면 스르륵 또 만나요 샘들.
모두가 하나임을 느끼는 제 안의 신성의 목소리로 그리움과 사랑을 전합니다.
평안하시기를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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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헤어짐을 앞에 놓고
내 안에서 말가니 선명한 답이 보일 때까지
1년 정도의 시간을 내 자신에게 허용했다.

나그네 등에 달린 가방이 조금 더 가벼워진 느낌

 

귀가 후 드러누워 있는데 머리부터 종아리쪽으로 엄청난 에너지 흐르며 치유 진행 중이다. 

고맙습니다, 주님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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