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 Home 집으로

몰라서 재밌다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본다, 뻗어나간다

치유 91

3월29일, 잠시 쉬어 가셔요

제가 몸 담고 있는 에세네 공동체에서 해마다 공개워크숍을 엽니다. 제가 힐러로 입문하고 동료들과 더불어 세상 사는 법을 익히며 나날이 더 평범한 삶을 사는 훈련을 하는 데 큰 도움을 받고 있는 장입니다. 올해는 헤일로 님 강연과 명상 외에도 에너지 힐링을 직접 체험하실 수 있도록 기획되었습니다. 혼란과 재난의 시국에 함께 모여 나누며 서로 힘이 되어보자는 마음으로요. 글로벌센터빌딩 국제회의장은 종로역 6번 출구에서 매우 가까워요. 시간 되면 오셔요. 자유를 향한 열정을 태우시다가 잠시 베드에 누워 휴식하고 싶은 분들도 오셔요. 쉬어가실 수 있을 거에요. 초대합니다.

알립니다 2025.03.26

치유공간 수움의 봄

봄에 들어선 지 3일 째 되는 날 강화에 있는 어느 카페에서 얻어 온 난에 올해도 꽃봉오리가 달렸다. 꽃대는 두 달 전부터 조금씩 올라왔다. 작년엔 꽃대 두 개, 올해는 꽃대 한 개 숫자로 난이 전하는 메시지를 음미해본다. 꽃은 다섯 송이인가.. 했는데 자세히 보니 아주 작은 봉오리 하나가 숨은 듯 있다. 요즘 매일 아침 즐겨먹는 알록달록 샐러드 핑크 솔트, 후츠 갈아 넣고 올리브 오일 휘리릭 끝 매일 먹어도 맛있다.

어처구니 없는 전제

10살에 세상을 떠난 아빠를 향한 그리움에는 40여 년 간 공들여 쌓아올린 환상과 그 환상이 충족되지 않는 순간에 느껴온 좌절과 절망, 분노, 무기력 등이 켜켜히 쌓여 있었다. 고통스러운 모든 순간 아이가 매달려온 이 환상의 뼈대를 이룬 건 ‘아빠가 살아계시면 이런 일은 없었을 텐데’ 너무나 강력했으나 어처구니 없는 전제 너무 황당해서 차라리 가련한 그리고 이 전제의 뿌리에서 발견되는 아빠 죽음에 대한 엄마의 에너지, 그 흔적들 환상이 무너져내리는 순간에 찾아오는 것은 죽을 것 같은 공포 공포를 지나면서 만나는 예기치 못한 세상 거기에 새로운 풍요가 기다리고 있었다. 환상을 파헤치다보면 어처구니 있을 경우가 거의 없다. 어린 아이가 고통을 감당하기 힘들어 지어낸 이야기이기 때문 세대를 거쳐 이어져온 이 ..

20대의 나를 만나러가는

혼자서는 안 되겠다며 내 팔짱을 끼고 나를 운동권 동아리로 안내했던 친구 그러다가 어느샌가 그 장에서 잘 보이지 않던 친구 그러면서도 내게 과외를 소개해주며 먹고 살게 했던 친구 지금은 미국에 사는 친구가 한국에 잠깐 들어왔다 그 친구를 만나러 가는 길 기분이 이상하다 20대 초반의 한 조각을 만나러 가는 느낌 그 시절의 또 다른 나를 만나러 가는 느낌 요즘 20대에 부러진 나의 꿈이 다시 꿈틀댄다 분노와 증오 밑에 깔린 사랑을 만나면서 그 힘으로 분노와 증오를 바로 내가 끌어안아주면서

눈치 보느라 눈치 없어진다

남성 CEO가 바라보는 여성 CEO에 대한 관점 중 새겨볼 지점들이 제법 들린다. - 낄끼빠빠 안 됨 - 사전 사후 조율 과정이 없음 - 자기 일에만 몰입, 분위기 파악 잘 못함, 눈치 없음 - 눈치 보며 말 해서 신뢰하기 힘듬 - 자기 얘기에 호응 안 하면 빨리 포기 - 감정적 반응을 해서 당황스러움 결국 눈치 보느라 눈치 없어진다는 맥락으로 읽힌다. 미움 받을까 눈치보느라 시야가 좁아져서 눈치 없어진다, 낄끼빠빠 못한다 즉 전체적인 맥락을 놓친다는 의미 미움 받을까 전전긍긍하는 마음은 결국 치유되지 않은 상처에서 온다. 치유하면 관계 속에서 유능해질 수 밖에 없다.

화두 2024.01.14

2023년 결산

2021년 1월 22일 에세네 4바디 힐링® 마스터 자격증을 받고 치유공간 ‘수움’ 사업자로 등록을 한 지 3년이 되어갑니다. 에세네 힐러로 힐링스쿨에 참여한 시간과 자영업자 힐러로 세션에 함께 한 시간을 모두 계산해 보니 1037시간입니다. 이 길 10년 꾸준히 가다보면 자영업 힐러로서 전문가의 길 위에 서 있으려니 합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믿으며 가보려고 합니다. 한 없이 작아지고 작아지는 나 더 이상 무엇에도 가슴이 설레지 않고 시큰둥하던 나를 만나고서야 그런 나를 그저 측은하게 보는 시선을 거두고 내가 나 자신에게 꽤 친절한 한 해 모르는 건 자존심으로 버티기보다 배우도록 도움을 주고 묻도록 용기를 내는 한 해를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스스로 제한해왔던 나의 풍요를 누릴 수 있었던..

보조석에서 운전석으로

어제 밤 경험한 에세네 송년회 ‘올해 어땠어요?’ 오늘 경험한 심리상담 수료식 어제 오늘 준비하는 마음도 참여하는 마음도 설렜는데 이틀 동안 선물이 팡팡 쏟아졌다. 어제 송년회 참석하신 어떤 분이 에세네 톡방에 계신 모든 분들이 선물이라고 하셨다. 나도 그 톡방에 있는 분이니 내가 누군가에게 선물일 수 있다는 소리를 타인의 입을 통해 처음 듣는 경험을 한 것 그 경험이 나에게도 선물로 다가와 뭉클했다. 1년 동안 함께 공부한 클래스메이트가 수료식 때 꽃을 주었다. 어떤 여인이 꽃을 한 다발 들고 가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생전 처음 자신도 꽃을 주고도 싶고 받고도 싶은 마음이 들어 꽃을 준비했노라고 했다. 인간과 삶, 변화 가능성에 관심이 많은 분들만 모여 있다보니 수료식 후 수다 세 시간이 쥐도 새도 모..

헤일로 <장자> 강의 피드백

- 27세(여) 강의 내용은 어려웠다. 직장 특성 때문인지 상사와 별 갈등이 있지는 않은데 소소하게 마음이 쓰이거나 할 때 함 생각해봐야겠다. 명상은 생소한 세계지만 시각적으로 그릴 수 있게 해주니 아무래도 따라가기 쉬웠다. (어릴 때부터 뱀 좋아함. 애니메이션 계열 회사 다님) -26세(남) 너무 많은 정보가 쏟아져들어와서 정신 차리고 받아 적으면서 들었다. 청각 정보에 훨씬 예민한 편인데 명상할 때는 세 번 정도 집중이 안 될 때마다 일어나서 몸을 좀 움직였다가 다시 집중하기를 반복했다. 전체적으로 재미있었다. 요즘 말초적 자극에 길들여져서 익사이팅했다고 할 수는 없고 유익했다는 차원에서 재밌었다. - 위 두 사람에게 강의를 선물한 사람 유연한 경계선 설정을 실전에서 다양하게 익히고 발휘할 시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