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각
피아졸라의 oblivion이 흐르는대로
탱고를 하고 싶다 방향을 잡은 지 참 오래되었다.
온갖 시도를 다 해보았던 것 같다.
‘내 밸런스는 내가 책임진다.
상대의 밸런스를 무너뜨리지 않는다’는
듣기에 지극히 당연한 말을 실현하기위해.
자동반사적 패턴에 묶인 삶을 치유하기 시작하면서
머리로 궁리하기를 멈추고 삶을 내맡기기 시작하면서
내 안의 여성성과 남성성이 조금씩 통합되며
가능성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어제 비로소 1분 남짓 삶에 체화된 그 가능성이 꽃을 피웠다.
망각하려 애쓸 필요 없이 저절로 망각이 일어났다.
그 망각의 자리에 그렇게 오랜 시간 알 수 없는 그리움으로 꿈꿨던
‘동행’의 의미가 새롭게 날아들었다.
한 방향을 보고 각자 걷고 있는 것이다.
리듬과 타이밍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
각자 자신의 여정에서 새롭게 피어나면
리듬과 타이밍에 강력한 생기가 돌게 되는 것이다.
단전 주위에 흐르는 치유 에너지를 감지했다.
곧 이어 변화가 나타났다.
커플댄스 만만찮은 수행이다.
그 열매 제법 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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