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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단톡방 답글에 대한 인사

둥그내 2021. 10. 21. 10:53

일찍 자고 일어나 새벽2시 반에 시작한 수업을 조금 전 마쳤습니다.
저의 4번째 클라이언트에게 늦게 잠드는 큰 아가 둘이 있어서 아가들 모두 잠든 후에야 수업을 할 수 있거든요. 매주 목욜 새벽 스님들보다 일찍 일어나 수행중이에요^^

초보 힐러의 오만 가지 부족함을 수용하며 저를 포기하지 않고 1년 정도 동행해주셨던 두 분 수료 후에 세 분을 또 새롭게 맞이했어요.
자폐 아들을 키운 경험, 이성들과 맺은 지긋지긋한 관계의 경험, 어린 시절 겪은 학대의 경험, 운동권으로 겪은 조직문화의 경험.. 그 모든 경험들이 그분들에게 공감력을 발휘하게 하는 자원으로 낱낱이 쓰이는 것을 경험하면서 힘든 순간마다 물러서지 않고 저를 치유해서 저의 취약함을 감추기 위해 입고 있던 저의 두터운 에고를 한 겹 한 겹 다 벗고 제 모든 삶을 온통 자원으로 바꾸겠다는 선택을 합니다.

연숙샘,
축복 감사히 받습니다. 예, 아득한 이벤트들 그저 거기에 두고 또 문득 만나 춤춰요. 고맙습니다♥️

정은샘,
샘의 정성어린 답글에 저두 정성스레 답합니다.
안타까움, 서운함 솔직하게 드러내시니 좋아요. 저두 저의 그런 감정 만나기까지 참 오래 돌고 돌았어요. 넋을 코 앞에 두고 넋두리하면서요. 그런 저를 비겁하다 비난하지 않고 그냥 수용합니다. 감동 잘하고 눈물 잘 흘리니 머리 말고 가슴을 쓰라는 말이 뭔말인도 모르고 갸우뚱했는데 그 상태로 자기연민 질리게 하다보니 지겨워서 넘어갈 궁리 합디다. 제가 저와 소통하기 어려웠는데 누군들 저와 소통하기 쉬웠겠어요.
저두 변곡점이라 느낍니다. 같은 길 가고 있다 말씀하시니 반갑구요.
응원과 축복을 감사히 받습니다.
저, ‘10년 안에 연봉 1억 버는 여자가 됩니다’라고 확언한 지 꽤 되었어요. 우리 돈 에너지 잘 불러다가 잘 써봅시다. 화이팅! ♥️

혜영샘,
선릉 테이트와 압구정 수업 후 데이트와 시낭송 울리던 데이트를 샘 아니면 누구와 해보았겠어요. 제가 어느 날 외롭다 불쑥 털어놓았을 때 안아주신 품이 참으로 따뜻했어요. 샘에게 이 글을 쓰는 순간에는 눈물이 나네요.
응원 감사해요.
예, 좋은 날 뵈어요!
사랑합니다♥️

경희샘,
헤어짐이 꼭 슬픈가라는 질문을 보결춤이 던졌던 걸 기억해요. 아쉬움 서운함이 더 큰 반가움으로 돌아올 날 있을 거라 믿어요.
응원 감사합니다.
샘도 건강하고 행복하시기를♥️

선주샘,
과거 우리 동지였죠.
애어른으로 자라며 터득한 야무진 에고가 저를 속였지만 이제는 살살 다뤄가며 저를 아끼고 살리면서 살아갑니다. 의로운 분노마저 에고임을 알아차리고 충격 먹었었어요.
퍽퍽한 노동운동권에 생명의 단비 많이 뿌려주시기를!
응원 고맙습니다♥️

혜주샘,
그럼요! 함께 춤출 기회 마다할 리가요.
충청 서해 낙조를 볼 때마다 혜주샘 떠오르데요. 문득문득 마주한 그 천진함 때문에 내가 춤의학교에서 아마 가장 부러워한 존재일 거에요.
축하 축복 고맙습니다 ♥️

덕희샘,
예, 매듭을 풀어요 하나 하나
오직 저 자신의 자유로움을 위해서요.
그게 저에게 유익해서요.
축복과 은총 고맙습니다 ♥️

성희 언니,
시엄니 돌아가시고 이제 좀 지긋지긋한 과외 때려치고 재미난 춤으로 돈 벌며 소박하게 살아보려고 생활체육지도사 공부하고 있을 때 그 천막에서 언니에게 코가 꿰었네^^
고마운 인연이유
요즘 “제 뜻대로 마옵시고 주님 뜻대로 하옵소서” 그런 소리를 제가 하며 사니 천지가 개벽할 일입니다.
이 길목으로 저를 안내하셨으니 내 천사유 천사^^
언니에게도 언니의 사랑 듬뿍 받고 계신 언니 엄니께도 평안과 축복 가득하기를♥️

보결샘,
웃다가 울다가 그렇게 3시간이 훌쩍 가데요. 풀고 지나갈 수 있도록 뵐 기회를 주셔서 제가 그동안 해왔던 방식과는 다른 방식의 헤어짐을 경험합니다. 잘 헤어지려면 힘이 필요한 거 같아요. 잘 헤어지려면 모두가 하나임을 깊이 느껴야 하는 거 같아요. 그 힘으로 스르륵 또 만나게 되는 거 같아요.
치유해나가는 동안 또 문득 선생님이 한 말씀이 생각나겠죠. 머리로만 알던 게 가슴으로 쑤욱 내려오는 순간이 있을 거구요.
영성과 물질성의 조화 꼭 이루고 성공하셔서 세상에 선언하고 증명해주셔요, 나를 살리는 힘이 얼마나 가치 있는 일인가를.
선생님의 진심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

모두 안녕히 주무세요~
저두 이제 가서 잠을 좀 자야겠어요.

문득 바람처럼 또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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