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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의 삶

감사합니다

둥그내 2023. 12. 6. 22:34

H군과 아주 오랜만의 데이트
연극 초대 응모한 친구가 티켓을 넘겨주면서
마련된 시간

일어날 일은 일어나서 아들을 만난다.
일어나려다 사라지는 일은 그대로 흘려보낸다.
이 삶의 방식을 연습하면서 느끼는
가벼움, 해방감에 감사한다.

요즘 과제 제출 기간이라기에 잠시 대화를 나누다가
아들을 통해 도덕과 교육론 과목 교수님이
아이들 교육에 니체 철학이 치유적 관점에서
결합될 필요성을 전하고 계심을 알게 되어
무척 반가웠다.
선악 이분법에 기반한 도덕 교육의 그림자를
다양한 측면에서 전하고 계신 듯 하다.
과제에 든 10개 문항에
불교의 무아와 노자 도덕경의 상선약수를
치유적 관점에서 교육에 접목해보라는 문제도 있다.

아이들의 고통에 귀기울이기로 마음을 낸 어른들이
세상에 여기저기 있다는 게 참 감사하다.

연극 ‘망원동 브라더스‘의 인물들이
함께 빚은 갈등을 억지로 봉합하는 대신
각자의 방식으로 출구를 찾은 결말도
작위적이지 않아 둘 다 좋게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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