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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아들 몸치유 기록

둥그내 2023. 1. 8. 20:42

지난 수요일 아들이 왼쪽 발목 통증으로 끙끙 앓고
걷지도 못하는 상태가 되었다.

애들 아빠가 아는 한의사를 통해 알아본 바로는
담낭 안 좋은 것이 발병했다는 진단
통증의 근본이 되는 담낭 치료약을 주문했다고 알려왔다.

소식 접하고 바로 얼마 전 생긴 차를 몰아 아들에게 갔다.
이런 저런 대화를 나누는 동안 아들 바라기 아찌가 등장해 내게 인사를 건넸다.
쭈그려 앉아 오랜만이다 눈을 맞추며 인사를 하니
아찌가 슬쩍 내게 입맞춤을 하고는
손가락을 아주 살짝 깨물고 물러났다.
고양이들의 인사법인가?
아찌의 작은 이빨이 부드럽게 느껴졌다.

통증 때문에 잠을 못 자 피곤하다는 아들을
방에 눕게 하고 한 시간 동안 에너지 힐링을 했다.
엉아를 따라와 이불 속에 들어간 아찌는
10분도 안 되어 쌕쌕 잠이 든 아들과 함께 잠이 들었다.

치유를 모두 마치고 곤히 잠든 아이가 깨지 않도록
조용히 나와 다시 집으로 향했다.

목요일 금요일 이틀 간 원거리 힐링을 했고
토요일 물으니 다 나았다고 한다.
발병 당일 아이 아빠가 아픈 발 구허 현종 부위를
한 시간 주물렀다고 한다.
아마도 그 후에도 매일 주물러주었을 것이다.
물론 약효도 있는 것이겠고.

순수한 의도가 전부라는 게 실감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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