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꿈을 기록한다.
어릴 때 살던 집이다.
안방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온다.
성적으로 위해를 가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슬쩍 일어나 얼른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오고 보니 가방을 두고 나왔다.
가방을 가지러 들어가기에는 겁이 난다.
세 들어 사는 군인 아저씨 생각이 났다.
군인 아저씨 부인이 별사탕 든 건빵을 주곤 해서 아줌마랑은 친했지만
아저씨랑은 말을 섞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그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에게 가보니 부엌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닦고 계셨다.
람보처럼 윗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 엄청난 근육질,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
아저씨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니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가
그 놈 멱살을 잡아 끌고 나왔다.
혈투.
그 놈이 칼을 휘둘러서 아저씨가 살짝 찔려 피가 난다.
아저씨는 절대 물러섬 없이 그 놈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 놈 숨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찰나 죽으면 어쩌나 걱정하다가 이내
'그 놈을 죽여주세요!' 로 나는 마음이 바뀌었다.
다시는 그 놈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않도록.
그 놈이 죽었다.
속이 시원했다.
처음이다.
꿈에서라도 누군가에게 성적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대상을 죽여달라고 청한 게.
"착한 척 안녕!!!" 하자 나를 보호해줄 내면 부모가 엄청 강해졌다.
로드 시바의 에너지를 청한 지 한 달 정도 된 후의 일인가보다.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 로드 시바를 닮았다.
오늘 이 이야기를 들은 참여자께서 축하해주시며
자신도 로드 시바를 청해봐야겠다 하시기에
사진 보내드리면서 "바통 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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