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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죽여주세요

둥그내 2021. 8. 24. 19:36

며칠 전 꿈을 기록한다. 

 

어릴 때 살던 집이다. 

안방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온다. 

성적으로 위해를 가할 것 같은 예감이 들어 슬쩍 일어나 얼른 방을 나왔다. 

방을 나오고 보니 가방을 두고 나왔다. 

가방을 가지러 들어가기에는 겁이 난다. 

 

세 들어 사는 군인 아저씨 생각이 났다. 

군인 아저씨 부인이 별사탕 든 건빵을 주곤 해서 아줌마랑은 친했지만 

아저씨랑은 말을 섞어본 적도 없었다. 

그래도 그 아저씨에게 도움을 청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아저씨에게 가보니 부엌 대야에 물을 받아놓고 발을 닦고 계셨다. 

람보처럼 윗옷을 입지 않은 상태였는데 엄청난 근육질, 

도움을 요청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아저씨, 저 좀 도와주세요!" 

 

아저씨에게 상황을 이야기하니 벌떡 일어나 안방으로 가 

그 놈 멱살을 잡아 끌고 나왔다. 

혈투.

그 놈이 칼을 휘둘러서 아저씨가 살짝 찔려 피가 난다. 

아저씨는 절대 물러섬 없이 그 놈 목을 조르고 있었다. 

그 놈 숨이 넘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아주 찰나 죽으면 어쩌나 걱정하다가 이내 

'그 놈을 죽여주세요!' 로 나는 마음이 바뀌었다. 

다시는 그 놈이 나를 두렵게 하지 않도록. 

 

그 놈이 죽었다. 

속이 시원했다. 

 

처음이다. 

꿈에서라도 누군가에게 성적 트라우마를 일으키는 대상을 죽여달라고 청한 게.

 

"착한 척 안녕!!!" 하자 나를 보호해줄 내면 부모가 엄청 강해졌다. 

 

로드 시바의 에너지를 청한 지 한 달 정도 된 후의 일인가보다.

그러고보니 그 아저씨, 로드 시바를 닮았다. 

 

오늘 이 이야기를 들은 참여자께서 축하해주시며

자신도 로드 시바를 청해봐야겠다 하시기에 

사진 보내드리면서 "바통 터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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