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받지 못한 아이의 첫 반응은 얼음..
여러 생각들이 올라온 걸 보면
알아봐주길, 녹여주길 기다리는 감정들이
가슴에 있다는 신호다. 예정된 시공간으로 들어갔다.
편히 드러누워 가이드를 따라 바닥에 나를 맡기고 오직 숨만 쉬자
어딘가 숨어있던 눈물이 또르르.. 흘러내렸다.
눈물이 왜 나는가 이유를 묻는 순간
빛의 속도로 구성되는 스토리에 끌려가지 않기 위해
이유를 묻지 않고 그냥 눈물을 허용했다.
옆으로 누워 아기처럼 몸을 옹크리고 있으니
눈물이 바닥에 똑똑 떨어졌다.
떨어진 눈물 방울들이 서로를 끌어당기며
바닥에 작은 옹달샘을 만들었다.
옹달샘에 자연스레 장면과 이야기가 떠올랐다. 아빠 돌아가신 해
엄마품과 안방을 모두 어린 조카들에게 내어주고도
어쩔 수가 없는 거겠지..순응한 채
마루방에서 잠을 자던 아이의 마음이 이랬겠구나..
초대받지 못해 속상하다 톡을 보내고
엄마품을 뺏겨 속상했구나 알아주고 나니
그동안 스며들지 못해 헤매던 감사함이
세포 하나 하나로 스며들어왔다.
춤을 많이 많이 추었다.
창에 쏟아지는 햇살을 향해
야아아아아~~ 하며 달려갔다.
<시공간을 열고 순간을 담은 손길들>
기획 @motions.of.light
진행 @siennaseo_ @junhyeongpak
사진&영상 @kimnari_moves
영상 편집 @siennaseo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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