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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얼마나 재밌는지

둥그내 2022. 3. 6. 07:40

 

 

죽은 언니 대신 태어났고
그나마 엄마가 바라던 아들도 아니고
라면땅을 훔친 죄로 이불 가위에 손이 잘릴 뻔 하고
아빠는 내 생각대로 가셨고
그러니 나는 벌을 받아 마땅하다는 생각에
너무나 오래 중독되어 있었어요
저에 대해 머리로만 알았지 가슴으론 몰랐어요
그렇게 오랜 세월 자신에게 벌을 준 저를 참회해요
그런 저를 용서해요

이제 숨이 좀 더 잘 쉬어져요
가슴으로 숨을 쉬는 게 얼마나 재밌는지
계속 숨을 쉬어봅니다
양쪽 날개죽지가 뻐근하고 양 팔이 저릿해져요

저를 소중하게 대하는 방법을 조금씩 알아가요
계속 배워갈 거에요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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