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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분홍 한복

둥그내 2021. 1. 24. 23:30

2012년 3월 임진년 묘월 시어머님 영면하시고 일주일 정도 지나
당신 혈육도 아닌 내 꿈에만 나타나셨었다.
분홍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환한 미소를 지으며.

그 꿈을 꾸고 난 후 이번 생에 내게 주어진 숙제를
어느 정도 마친 듯한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다.
그때부터 깊이 숨어 있던 내면의 욕구가
조금씩 더 강하게 소리를 내기 시작했던 것 같다.

오늘 아침 눈을 떴을 때 문득 그 때 그 미소가 떠오르며
시어머님이 마리아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갑자기 스쳤다.

미소의 의미가
‘여기까지 잘 걸어왔다. 고맙다’로 이해되면서.

아침부터 그 느낌을 계속 음미해본다.

물론 다 내 멋대로 상상일 수 있지만 이 관점 전환으로
‘모두가 스승’이라는 말의 의미가 온몸으로 이해되고
기차 화통 삶아먹은 듯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하루 종일 막장 드라마를 보던 그녀에게도
진심으로 감사하는 마음이 들게 된 것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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