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꾸고 그 꿈이 기억에 남기만 하면
내게 들려주는 친구가 있다.
꿈보다 해몽이 좋아서라고.
친구가 꿈을 들려주면 나는 그 장면들 속에서
친구가 무엇을 느꼈는지 묻는다.
친구가 어떤 행동을 했으면 그 행동 전후에
무엇을 느꼈는지 묻는다.
내용만으로는 별 의미 없을 수 있었던 꿈이
그런 질문들을 통해 서서히 의미를 갖기 시작한다.
친구의 꿈을 장기간 지속적으로 듣다보니
제법 많은 데이터가 쌓여서
친구의 꿈에서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나는 금세 눈치를 챌 수 있고
그 달라진 지점에 마치 불을 비추듯 초점을 맞추어
질문을 하거나 일깨우면 어느새 친구의 꿈은
매우 큰 메시지를 담은 현실이 되곤 한다.
친구가 내 해몽이 좋다고 하는 이유가 뭐 있겠나.
자신의 삶에 유익이 되니 그렇겠지.
나는 자신의 꿈을 계속 들려준 친구를 통해
‘좋은 해몽’이 무엇인지를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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