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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의 삶

대화 : 출렁출렁 나아간다

둥그내 2020. 11. 23. 12:54

나 :

삶을 향해 가자면 
필연적으로 발을 딛게 되는 ‘공간’이 있는 거 같아요 

그 공간으로 가는 동안의 
시간을 타는 힘을 기르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일의 전부일지도 몰라 

 

어제 스타트업이라는 드라마에서 
아주 멋진 장면을 보았어요. 

스타트업 기업 중 인공지능을 전문으로 하는 두 기업이 나오는데 
인공지능이 불러오는 결과에 
‘양’이 있고 ‘음’이 있잖우 

양에는 
각종 편의와 
더 적극적으로는 시각 장애인의 ‘눈’이 되어줄 수 있는 점 
음에는 그로인해 발생하는 기업 내 대량 인원 감축 

해고자 투쟁을 하는 어른이 ‘음’의 측면을 지적하며 항의하는데 
그의 아들도 인공지능 전문가라는 걸로 역공을 당해요. 
그러자 그 분이 말해. 

“맞다. 
내 아들도 그 길을 간다. 
나와 내 아들이 가는 길이 다를 수 있다. 
그러나 너무 속도가 빠르면 사람들이 많이 다친다. 
나 같은 사람이 있어야 속도가 조절되지 않겠는가..” 

모두에게 각자의 역할이 있다는 거 
그게 참 아름답게 느껴지더라구요. 

대안교육 
공교육 
그 시스템 안에서 뭔가를 모색하는 사람들 
다들 살려고 그러는 거겠죠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속도를 조절해가며 
출렁출렁 나아가는 장엄함 

인간의 삶이 참 뭉클하더라구요 
여기 에세네에서도 
에세네 단톡방에서도 
또 이곳에서도 
그런 생의 에너지가 느껴지는 게 
참.. 감사하고 ?

 

A :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속도를 조절해가며 
출렁출렁 나아가는 장엄함 

이 글에 저도 가슴 뭉클해집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실된 사랑의 빛으로  
시작은 작은 촛불이지만 
그렇게 서로 연결되면서 그 빛이 
이 사회의 진정한 교육으로 물들어가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입니다 

 

B : 

“시간을 타는 힘”

“서로 각자의 역할을 하면서
속도를 조절해가며 
출렁출렁 나아가는 장엄함” 

그 안에 “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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