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과 촌장의 ‘가시나무’ 가사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19살에 처음 듣고 생각했다.
‘그러게 말야’
중년 되어 알았다.
‘당신’이 남이 아니고 ‘진짜 나’구나..
치유를 한다는 건
내 속에 있는 이런 저런 나를 알아차리고
순간 순간 통합해가는 과정이다보니
yes, no 결정과 선택이 조금씩 빨라지고
사람이 점점 단순해진다.
오늘 그런 내가 맘에 들어 부엌에서 좀 놀았다.
그리고 갑자기 집에 손님이 왔다.
그 손님 먹을 복 있으셔..?
통금이 부활한 듯 일찍 불 꺼진 상점들이
창밖으로 보였다.
먹을 걸 집에서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참 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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