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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공간 수움 이야기

워크숍을 레이키에 맡길 때

둥그내 2024. 10. 23. 20:21

8월에 워크숍 하고 온 곳에서 다시 요청이 와서 다녀왔다.
지난 번엔 선생님들, 이번엔 여고 2학년 소녀들

두 시간 정도는 아이들 입장에선
낯설고 당황스럽고 손발이 오그라드는 요청에
저항도 있고 이탈도 있고 배려도 있는 혼란의 장
그걸 얼마나 편안하게 맞이하는가가 내 몫의 과제다.

10분 쉬는 시간 아이들이 바닥에 드러누워
친구의 다리와 배를 배개 삼아 누워 있는 동안
나는 레이키에 나 자신과 아이들과의 연결을 청하고
모두 내맡긴 채 말 없이 우리의 장에 사랑 심볼을 채웠다.

그 짧은 시간 곤히 잠에 빠진 아이들을
살살 음악과 토닥토닥으로 깨운 후
나머지 한 시간 아이들이 가이드를 잘 따라오며 놀았다.
깔깔대던 웃음 소리들, 쑥쓰러움이 잔뜩 묻은 얼굴들
드디어 놀이를 시작한 아이들

그들에겐 황당했을 도전적인 요청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응수해준 아이들에게 깊은 감사가 올라왔다.

나에게서 기쁨이를 발견해준 아이가 있어 뭉클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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