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접몽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
여러 경로로 들려오는 저 질문은
오랜 세월 유물론자로 살아왔던 내게
어떤 면에서는 분명하고 어떤 면에서는 혼란스런 답으로 메아리쳤었다.
요즘 내 몸을 그리고 동료들의 몸을 에너지로 치유하며
목젖 부근이 조여오는 어떤 순간들을 감지하곤 했다.
그리고 그때의 감정이 매우 다양한 상황에서 맞닥뜨리는
절망의 순간임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인간으로서 품은 인간에 대한 기대가 사그라지는 순간은
고집스럽게 유물론자 입장에 서려 했던 내가
인간에게 절망하는 순간이고
인간인 나에 대해 절망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이런 순간에는
무엇이 꿈이고 무엇이 현실인가..라는 질문이
다시 또렷해지곤 했다.
그리고 그동안 내가 믿어온 관념을 깊이 의심하며
새로운 질문을 던지게 되었다.
그 모든 경험의 순간들에 계속 나를 살게하는 것은 무엇인가.
태어난 그 순간부터 아니 어쩌면 그 이전부터도
나를 살리는 그 무엇에 계속 연결되어 있음이 현실이고
나는 홀로 툭 떨어져 분리되어 있고 버려졌다고 느끼게 했던 그 관념이
오히려 환상이고 꿈 아닌가.. 하는 내면의 답변이
그 질문을 뚫고 들려오곤 했었다.
나에게 그라운딩은
저 내면의 답변을 수용하기로 선택하는 것
설사 유물론자일지라도 내가 경험한 부분만큼은
개인의 진실로서 정직하게 수용하는 것
분리되어 있다는 환상에 도전해 보는 것
무한한 에너지에 자유롭게 연결하는 힘을 회복하는 것
그 연결된 상태를 현실로 경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 순간에 절망은 옅어지고 희망은 좀 더 또렷해지고
목젖은 부드럽게 풀려나가며 열정passion이 되살아났다.
나에게 다가온 레이키 심볼 쵸쿠레이의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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