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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다녀가신 분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둥그내 2023. 1. 10. 22:18

언젠가 갔던 고흐 전시회가 참 인상적이었다.
고흐의 비련과 천재성을 도드라지게 할 만한
쨍한 작품들만 모아 둔 여느 전시회와 달리
그 전시회에는 연필로 쓱쓱 그린 습작들과
채색을 했어도 그닥 강렬한 에너지가 느껴지지는 않는 작품들까지
함께 전시되어 있었다.
그냥 계속 그렸구나 이 냥반..
평범함 속에 번뜩이는 비범함을 잡아내고 싶어서..
그 느낌이 주는 그것 그대로의 감동이 있었다.
그 전시를 기획한 의도가 어쩜 그것이었을까?

치유를 시작한 지 몇 개월 후인 2020년 8월 19일
다음 블로그를 개설하여 꾸준히 글을 남겨왔다.
자기연민 쩔고 자존심 때문에 은근 자기비난하고
오만 가지 분별하며 위선으로 포장한 글들이
아마도 압도적으로 많을 것이다.
최근 쓴 글들 방문수가 압도적으로 많은 게 그래서일 거다.
사람들은 다 에너지를 느끼니까.

그러나 지금 보면 흑역사 같은 그 글들을 그냥 둔다.
평범한 나 같은 사람도 치유하면서 조금씩은 달라질 수 있다는 게
누군가에게는 위로가 될 수도, 시작해볼 용기를 줄 수도 있지 않을까하여.

그리고 얼마 전 누군가 나의 의도를 알아주었다.

오늘 하루 방문수 111회에 누적 방문수가 2만 회를 넘었다.
다녀가신 분들께 감사한 마음으로 기록을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