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경험, 최소한 비슷한 경험을 했을 때라야
그 경험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 상태에 공감할 수 있다는 믿음이
그런 공감만이 정직하다는 믿음이
내 안에 있었음을 수업 시간을 통해 알아차렸다.
이 믿음이 나의 공감력을 얼마나 제한해왔을까.
이 믿음이 나에 대한 상대의 공감에 대해 얼마나 배타적인 태도를 갖게 했을까.
‘당신이 나에 대해 뭘 아느냐’ 속으로 뇌까리며 불신하게 했을까.
개인의 경험이 지닌 보편성을 머리로만 알아왔구나 싶다.
공감에 대해 새롭게 정의해본다.
공감은 유사 경험 유무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이번 생에 유사 경험이 있다면 그 경험에 대한 공감이 조금 더 쉬울 뿐이다.
경험이 없다는 사실이 공감하기 어렵다는 의미가 되지는 않는다.
모두가 하나라는 말에 이미 모두가 어느 시기엔가
유사 경험을 했다는 의미가 숨겨져 있다.
중요한 건 의도.
공감의 정직성이라는 분별조차 내려놓게 하는 힘은
상대가 당시 무엇을 느꼈는지 함께 머물고 싶다는 의도에서 나온다.
그럴 때 상대가 당시에 느꼈을 감정 상태, 그 당시 상대의 감정체에
나의 감정체를 조율해보는 데 온통 집중할 수 있다.
어떻게 느꼈을지 궁금해하고 질문을 던져 답을 들으며
서서히 조율해가는 과정을 거쳐 튜닝이 잘 된 상태를
공감이라 정의할 수 있겠다.
Emotional Body Attunment라고 기억해두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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