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스쿨 수업 그리고 레이키 2, 3 동조를 위해
예산이라는 곳으로 가야하는 날
여유 있게 일어나 사과 한 알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일상 시작에 중요한 리츄얼, 볼 일 보기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이런.. 차가 너무 막힌다.
예약한 기차 시간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
동행하기로 한 선생님에게 먼저 가시라 하고
나는 다음 기차를 타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
달리고 싶지 않았고 달려도 간당간당 승산이 없었기 때문.
그런데 선생님이 보낸 톡
'꼭 탈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을 보고
나는 어떻게든 타보겠다며 달리고 있었다.
정시에서 1분 넘어 플랫폼에 도착했고
기차는 내 눈 앞에서 떠나갔다.
심장 주변 근육이 조여오고 쎄하고
심장이 튀오나올듯 뛴다.
다리에 힘도 풀렸다.
먼저 보내고 여유 있게 가겠다는 나의 결정을
상대의 욕구에 맞추고자 번복한 순간
내 몸이 그 지경이 된 것.
내면아이에게 사과했다.
'또 혹사시켰네'
레이키 동조를 앞 둔 내게
내면아이가 던진 질문이자 '시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 좋게 걸려든 셈.
내 심장 기능력을 고려해 뛰지 않고 걷기 위해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할 것
아니면 더 부지런히 준비하거나 커피를 포기하여
여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것
양단간에 확실히 결정하라는 가르침이다.
아이구 심장이야..
일단 내가 죽겠으니 써렌더!
내면아이 공부 마치고 레이키 2, 3 동조 받았다.
레이키 1 동조 받을 때는 엄청 강렬한 환한 빛이
눈 앞에서 번쩍이고 어지럽고 몸이 팽창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속이 미식거리고 왼쪽 폐에서 뭔가 움직이며
자꾸만 기침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기침으로 뭔가 밀어내는 느낌
그리고 몸의 관절 마디마다 공간이 더 생긴 느낌
누워서 싱잉볼이 울리는 동안에는
초반에 잠들었다가 깬 순간부터
양 손가락이 살짝 안으로 오므려지면서
손바닥에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지고
그대로 손이 방바닥에서 떠오를 것 같은
그러다가 몸 전체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조 모두 끝나고 귀가길 기차 기다리는 동안
서산으로 넘어가던 태양
그리고 절로 나오던 기도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또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이
최고 최선이 되게 하소서
I surr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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