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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최고 최선이 되게 하소서

둥그내 2020. 10. 8. 21:37

힐링스쿨 수업 그리고 레이키 2, 3 동조를 위해 

예산이라는 곳으로 가야하는 날 

 

여유 있게 일어나 사과 한 알에 커피 한 잔을 마시고 

일상 시작에 중요한 리츄얼, 볼 일 보기를 마친 후 

서울역을 향하는 버스에 올랐다. 

 

이런.. 차가 너무 막힌다. 

 

예약한 기차 시간까지 가기에는 시간이 빠듯 

 

동행하기로 한 선생님에게 먼저 가시라 하고 

나는 다음 기차를 타기로 이미 마음을 먹었다. 

달리고 싶지 않았고 달려도 간당간당 승산이 없었기 때문. 

 

그런데 선생님이 보낸 톡 

'꼭 탈 수 있기를 기도할게요'을 보고 

나는 어떻게든 타보겠다며 달리고 있었다. 

정시에서 1분 넘어 플랫폼에 도착했고

기차는 내 눈 앞에서 떠나갔다. 

 

심장 주변 근육이 조여오고 쎄하고

심장이 튀오나올듯 뛴다. 

다리에 힘도 풀렸다. 

 

먼저 보내고 여유 있게 가겠다는 나의 결정을 

상대의 욕구에 맞추고자 번복한 순간 

내 몸이 그 지경이 된 것. 

 

내면아이에게 사과했다. 

'또 혹사시켰네' 

 

레이키 동조를 앞 둔 내게

내면아이가 던진 질문이자 '시험'이었다는 생각이 든다. 

보기 좋게 걸려든 셈. 

내 심장 기능력을 고려해 뛰지 않고 걷기 위해 

포기할 것은 빨리 포기할 것 
아니면 더 부지런히 준비하거나 커피를 포기하여

여유 시간을 더 많이 확보할 것  
양단간에 확실히 결정하라는 가르침이다.  

아이구 심장이야.. 
일단 내가 죽겠으니 써렌더! 

 

 

내면아이 공부 마치고 레이키 2, 3 동조 받았다. 

 

레이키 1 동조 받을 때는 엄청 강렬한 환한 빛이 

눈 앞에서 번쩍이고 어지럽고 몸이 팽창하는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속이 미식거리고 왼쪽 폐에서 뭔가 움직이며 

자꾸만 기침을 하고 싶게 만들었다. 

기침으로 뭔가 밀어내는 느낌

그리고 몸의 관절 마디마다 공간이 더 생긴 느낌 

 

누워서 싱잉볼이 울리는 동안에는 

초반에 잠들었다가 깬 순간부터 

양 손가락이 살짝 안으로 오므려지면서 

손바닥에 강력한 에너지가 느껴지고 

그대로 손이 방바닥에서 떠오를 것 같은 

그러다가 몸 전체가 떠오를 것 같은 느낌이었다. 

 

 

동조 모두 끝나고 귀가길 기차 기다리는 동안 

서산으로 넘어가던 태양

그리고 절로 나오던 기도 

 

내게 일어난 모든 일들이 

또 앞으로 일어날 모든 일들이 

최고 최선이 되게 하소서 

 

I surre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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