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My Way Home 집으로

몰라서 재밌다

불확실성을 가능성으로 본다, 뻗어나간다

둥그내의 삶

이제 여기까지

둥그내 2020. 8. 21. 19:45

애를 쓰나 결과가 허하다..

모든 것에는 상대성이 적용된다.

스스로 애를 썼다 여기기에 결과를 기대하고

그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허하다고 느낀다.

애쓰지 않으면 된다.

애를 쓴다 느끼는 건

초점이 ‘나’가 아닌 다른 것에 가 있기 때문이다.

애쓰지 않으면 결과에 매이지 않을 수 있다.

요즘 뼈저리게 질문하고 있는 주제가 여기에 닿아있다.

나는 왜 ㅂㄱ춤을 배우고 퍼뜨리고 싶어하며

나는 왜 명리를 공부하는가.

ㅂㄱ춤이 열어주는 장에서

사람들이 피어나는 모습을 바라보며 즐거운 나와

사람들이 피어나는 데 ‘영향력’을 끼친 것 같아서 즐거운 나를

나는 잘 구분할 수 있을까.

치유 자체를 목적으로 하지 않는다는 것

치유는 단지 나를 마음껏 표현하는 과정에서

저절로 일어난다는 것

자연스러운 것과 자연스럽지 못한 것

예술과 의술

문제를 문제로 바라보지 않고 그냥 보는 것

‘연민’이나 ‘도움’이라는 의도조차 품지 않는 것

그 모든 것이 다 한 가지임을

그리고 그 모든 것의 답은

나에게 집중하여 그저 내 할 도리를 하면 된다는 것

지난 1년을 돌아보면서

나를 깎고 벗겨내면서 보게 된 것들

춤을 추면서 그리고

내 바닥을 보게 한 인연으로 인해 이제

여기까지 왔다.

더 파헤쳐볼 생각이다 끝까지 물러서지 않고.

배우고 넘어가면 모든 경험이 다 내 자원이 된다.

내 의지에 달려있다.

 

2019.11.12

'둥그내의 삶'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포기한 놈  (0) 2020.08.21
안녕을 고함  (0) 2020.08.21
기러기  (0) 2020.08.21
냅도  (0) 2020.08.21
재회  (0) 2020.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