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헤일로 서울 워크샵 때는
에너지 힐링이라는 세계를 처음 접해서
어리버리하고 잘 모른다는 생각에
주눅이 좀 든 상태에서 치유 실습을 했고
2021년에는 초보 힐러라 뭣 좀 안다고
각 잡고 매우 ‘경건한’ 마음으로 폼 좀 잡으면서
잡생각이 떠오르면
‘이 경건한 치유 중에 왠 잡생각!! 으이그..’
살짝 살짝 자책해가며 힘겹게 실습을 했고
2022년 올해는
시스터 후드 내지는 부라더 후드를 느끼며
‘언니, 요기 좀 누워봐봐. 내가 얼굴에 팩을 해줄라니까.
요긴 안마도 좀 해드리께~~’
이런 마음으로 놀이하듯 즐기는 나를 본다.
치유한다기보다 힐링스쿨 교재를 무예 비급 삼아
내 무술을 연마하는 느낌도 들고.
여튼 재밌다 ㅎ
조금 전 화요일 치유 예약한 한 아이의 아빠가 다녀가셨다.
아이 걱정 한 가득이고
어떻게든 딸과 잘 연결해서 아이를 돕고 싶은데
마음과 달리 언쟁으로 끝날 때마다
벽에 부딪히는 것 같은 그분의 절망감을 듣다가
아이와 잘 연결되고 싶어하는 아빠의 간절한 마음
그리고 어떻게 연결하면 좋을지 함께 나누기만 했는데
마음이 편안해졌다고 하며 가셨다.
감사함이 가슴에 가득 차버렸다.
그분 가시고 나서 치유라는 게 뭔가.. 생각해본다.
자기 안에 가득한 사랑을 스스로 알아차리는 것 아닐까.
오늘은 그렇게 생각된다.
엄니께 원거리 라자루스 힐링을 한 지 어느새 14일차
이 테크닉이 몸에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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