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곡자도 놀란 최예근의 편곡! 선미의 날카로운 심사평⚡️ | JTBC 210201 방송
싱어게인 | 원곡자도 놀란 최예근의 편곡! 선미의 날카로운 심사평⚡️ #싱어게인 #최예근 #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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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 너무 잘한다. 무대에서 태어난 사람 같다.
- 엄청난 재능이다.
- 너무 넘친다. 어떻게 덜어낼지가 숙제일 거다.
싱어게인에서 최예근이 지속적으로 들었던 말이다.
그녀는 그 놀라운 재능을 펼치며 자신의 우주로 사람들을 초대하지만
사람들은 그 속으로 완전히 쑤욱 들어가지 못하고 조금 떨어져서 감상한다.
관객들은 그녀의 무대를 보며 진짜 잘 한다고 감탄을 하면서도
그 속으로 풍덩 빠져들 수 없는 상황을 늘 아쉬워하며
그녀에게 '빼기'를 주문한다.
그 주문을 하면서 심사위원들은 항상 덧붙인다.
"근데 그게 참 어렵지..쉽지 않아"
그녀는 탑6 마지막 자리를 놓고 패자부활전에서 '거리에서'를 불렀다.
'널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면 텅빈 거리에 수 많은 네 모습만 가득해'
노래가 그녀의 자문자답으로 들렸다.
- 다들 칭찬은 하면서 왜 내 음악을 깊이 사랑하지 않을까..?
- 나라고 펼쳐놓은 '수많은 나'가 있기 때문일지도 몰라
그녀는 혼자 애쓰는 것처럼 느껴왔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그냥 존재 자체로 수용되고 사랑받은 경험이 없거나
잊은 채로 오랜 시간 살아온 사람이 느끼는 감정..
그녀를 꼬옥 안고 속삭이고 싶었다.
나도 나 자신과 연애하기 전까지 그런 외로움을 느꼈었다고.
우리 모두는 거품 다 빼고 '그냥 나'로 존재하는 '순수'를 꿈꾼다.
그래서 순수에 열광한다.
'빼기'가 쉽지 않음을 모든 심사위원들이 어떻게 아나.
미니멀 라이프, 심플 라이프를 외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나.
그 순수한 상태로 가는 여정이 쉽지 않음을 우리 모두가 알기 때문.
그 길로 가는 각자의 방식이 있고 속도가 있다.
순수함이 좋다고 함부로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속도가 느리다고 답답함을 표현하는 것,
머리 대신 가슴 에너지를 더 쓰라는 등의 말이
듣는 이에게 엄청난 폭력이 될 수 있다.
고개 숙인 그녀에게 고개를 들라고 했던 유희열의 응원이
그녀를 향한 심사위원들의 눈빛이 참 따뜻했다.
그녀가 사랑을 밖에서 구하지 않고 자신 안에서 찾는 순간
자신의 음악이 최고의 맛을 낼 수 있도록 더하기든 빼기든 척척 해낼 것이다.
그녀의 여정을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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