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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드디어..

둥그내 2020. 12. 1. 18:19

밤 해변 

달빛이 좋아 영상이 멋질 것 같은 느낌 

 

카메라를 들고 A에게 움직여보라 한다. 

옆에는 이병헌도 있다.  

앵글로 보는 모습이 기대에 못 미쳐 촬영 포기 

 

모래밭에 흑인 B가 드러누어 몸을 움직이는데 

매우 관능적 

그 모습을 바라보고 있던 A가 그의 뒤로 가서 눕더니 

자신의 손에 있던 달걀을 그에게 쥐어준다. 

B는 달걀로 섬세하게 자신의 몸을 터치하는데 

그 모습 역시 매우 관능적 

A와 B가 서로 뒤엉켜 사랑을 나누기 시작하고 

그 모습을 보던 미소년 C가 합류하여 쓰리섬 

 

그들을 바라보다가 나는 집으로 돌아온다. 

 

잠시 후 A가 집에 와 누군가를 데려왔으니

함께 살자하는데 그의 표정이 좋지가 않다. 

문 밖에 나가보니 C가 서 있다. 

그에게 들어오지 않는 게 좋겠다고 말하지만 

A는 C가 좋아 어쩔 줄 모르는 표정으로 미소를 짓는다. 

A에게서 용기를 얻은 C가 막무가내로 집에 들어온다. 

 

나는 몹시 기분이 안 좋다. 

나에게 상의 없이 C를 데려온 A의 행동이 싫고 

질투를 느끼는 것 같은 내가 옹졸해보여 싫다. 

한 1년 같이 지내볼까..하다가 

A가 나를 바라보는 표정과 C를 바라보는 표정이 너무 다른 것을 보며 

그 집에 함께 살고 있는 부부의 다정한 모습을 보며 

그 집이 더 이상 내가 머물 곳이 아님을 느끼고 

문을 열어 집을 나선다. 

 

해변가를 거니는 나의 모습은 

지금의 내 모습이 아닌 어린 꼬맹이 모습 

 

아이는 자유로움이 좋기도 하고

자신이 바라보던 땅에 주름이 잡히는 모습이

조금 두렵기도 하다. 

 

꿈에서 깨어나서 드는 생각 

 

내가 드디어 문을 열고

'가정'이라는 집과 착 그리고 '로맨스'라는 집과 착에서 나왔구나..  

또 한 걸음 나아갔구나..

이제 드디어 존재로 만날 수 있는 시간이 왔구나..

 

감사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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