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氣’를 다뤄야 ‘이理’도 멀쩡한 시대 >
위력은 저항이냐 순응이냐를 판단하기 이전 단계에서 피해자를 옭아맨다. 마찬가지로 위력은 권력자가 위력을 행사할지 자제할지를 결정하기 이전 단계에서 그의 행동을 결정한다. 그래서 이것은 기체로 된 권력이다. 권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둘 다 길들인다.’
‘이제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유력 정치인이라도 성추행 문제가 터지면 정치 생명이 끝난다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정치가들이 기체 권력을 다루는 법을 배우지 않으면 고체 권력도 유지할 수 없다는 현실이 점점 더 분명해진다. 하지만 우리가 본 것처럼 기체 권력은 가해자와 피해자를 둘 다 길들인다. 실패는 일탈이 아니라 차라리 어떤 ‘합리성’의 인도를 따른 결과다. 문제는 그래서 어려워진다.’
‘이제 정치인들은 덜 이기적이거나 덜 권위적인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 ‘합리성’의 인도를 따라 행사되는 위력이라는 함정을 피할 수 있어야 한다. 예외적으로 나쁜 정치인이 함정에 빠지는 게 아니라, 예외적으로 자기절제가 강한 정치인만 함정을 피해간다. 2018년 미투 운동 이후의 정치가들은 기체 권력의 힘을 다루는 법을 훈육받지 않으면 정치 생명이 위태롭다는 새로운 현실에 직면했다. 마치 김지은씨가 말단 참모로 생존하기 위해 훈육을 받았듯, 팀의 대장들도 권력을 다루는 법을 훈육받아야만 하는 시대가 열렸다. 이것은 분명 중대한 변화다.’
- 아래 기사 본문에서 -
권력자들은 왜 성문제를 되풀이할까 - 시사IN
2018년 3월6일,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사퇴했다. 비서로 일하면서 그에게 네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피해자 김지은씨가 폭로한 직후였다. 이후 안희정 전 지사는 3년6개월 실형이 확정되어 수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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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단 정치권 뿐일까.
‘심기경호’가 중요한 조직 어디에서든
발생할 수 있는 문제?
치유가 필요한 영역을 본다.
202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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