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힐링스쿨 수업 여파가 계속 밀려온다.
통증과 조이는 느낌이 있던 오른쪽 두개골 하단 라인은 지금도 계속 꼭꼭 눌러주고 있다.
‘할 수 없이 나았다’는 말 뒤에 이어지던 4살에 죽은 강옥이에 대한 가족들의 상념이 귀에 쟁쟁하다. 장면은 없고 말들만 있다. 언니가 셋이나 있는데 어린 시절 언니들에 대한 기억이 없다. 나를 바라보던 가족들의 시선은 늘 강희가 아닌 사라져버린 강옥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는 게, 그런 나를 내가 마치 투명인간처럼 유령처럼 느끼고 있었다는 게 알아져서 너무 아프다. 잠을 잘 때는 아빠 다리에 발을 붙이고 있어야만 안심을 했던 것도 이해된다.
오늘 아침에는 드라마를 보다가 대성 통곡을 했다.
‘우리 해인이 너무 놀랐겠다’며 고모가 해인이를 끌어안는 걸 보면서 통곡이 시작되었다. 놀란 아이를 내가 꼬옥 끌어안으니 아이가 이제야 소리내어 우는 느낌이다.
우리 아이들이 놀랐던 모든 순간에, 기가 질려 울지도 못하고 있던 우리 아이들에게 다가가 얼마나 놀랐겠느냐고 내가 안아준다. 소리내서 울 수 있을 때까지 계속 안아주어야지.
통곡을 쏟아내고 두개골 하단 아픈 부위를 만져보니 통증이 거의 사라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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