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심
어제 누군가의 초음파 결과
그 결과에 놀랐을 그분의 내면아이를 만나
밤10시 치유로 이어진 하루
소식을 듣고 연결될 때마다 치유 에너지를 보내며
내게도 치유가 일어났다.
19년 중학교 강의용 채용검진서를 떼러 병원 갔다가
폐결핵80% 아니면 암 진단을 받고
세균 배양까지 총 한 달간의 검사를 모두 마친 후
결국 오진으로 판명되었을 때
내가 가장 안심했던 포인트는
‘내가 결핵균을 퍼뜨려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리지는 않았음이 증명되었다’
오진에 대한 분노 포인트가
아무런 전조 증상이 없었다고 하는데도
너는 결핵균을 보유해 위험하니
국가에 신고하고 당장 약을 먹으라고 했던
강압적인 태도에 있는 줄로만 알았는데
그때의 심리를 보니
그들의 진단을 듣고 내가 타인에게
민폐가 되었을까봐 쪼그라붙었었다는 게 알아진다.
그들이 나에게 ‘너는 민폐야’라고 하는 것 같아 분노했고
나 역시 나 자신에게 ‘너는 민폐일지도 몰라’ 하는 생각으로
두려움에 떨었던 거였다.
한 달 동안 온갖 검사를 하며
오직 민폐가 아님을 증명하는 데에만 온통 신경을 쓸 뿐
무서운 진단명에 쫄아붙었을 나에 대한
연민도 돌봄도 없는 이 관점의 무자비함
나를 쿨한 걸로 씩씩한 걸로 밀어부쳐
얼어붙은 내면에 결코 가닿지 못하게 하는 폭력
수치심의 뿌리는 깊고도 깊지만
삶에서 만나는 모든 경험과 그 자극을 통해
녀석의 실체가 발견될 때마다
온전히 그 아픔에만 집중하고 돌봐도 된다고
그래도 괜찮다고 계속 돌보고 안아주기로
이제 나는 선택할 수 있다.
안심이 된다.
코로나 마스크가 무엇을 집단의식에 심으려했는지도
조금 더 선명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