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취약하여 아름다울 수 있는 존재 인간
둥그내
2023. 8. 3. 12:28
독립은 그가 희망하는 바이지만 고독이 상으로 주어지네.
염려하는 마음은 그의 표상이지만,
지배욕은 그의 성품이라네.
그는 애정을 갈구하지만,
사실은 꾸지람을 듣고,
오만은 그가 두려워하는 바이지만,
경쟁이야말로 그가 꿈꾸는 것이라네.
그는 자신의 비밀이 받아들여지길 바라고,
사랑하기 보다 받길 원하며,
자신의 내면에서 전해지는 무언가엔 저항하지만,
타인의 내면엔 다가가려 한다네.
< 감정해부학 114쪽 >
제3장 ‘상처가 형태로’에 적힌 직립에 대한 통찰이
인간 존재를 바라보는 필자의 마음을 느끼게 한다.
그 큰 울림을 나의 언어로 정리해 본다.
인간의 직립은
자신의 취약함을 땅을 향하게 하여 숨기는 대신
정면으로 드러내겠다는 의지의 선택이다.
이 선택은 필연적으로 상처insult 즉
존중받을 수 없는 상황을 끝없이 마주하게 한다.
눈, 코, 입 등 감각 기관으로 더 많은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게 하고
두 발로 땅을 딛어 춤을 출 수도 있게 한다.
몸에 새겨진 상처의 기록을 안고
자신의 취약함과 연약함을 밖으로 드러낸 채
세상을 향해 나아갈 때 충만함을 느끼는
위대한 아름다움을 지닌 존재
인간의 선택이 직립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