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6월 6일 헤일로 아카데미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둥그내 2023. 6. 9. 23:36

극심한 고통도 느끼고
숨겨뒀던 제 감정에 놀라고
숨긴다고 숨겨지지도 않는 걸 기어이 숨기려고 용쓰던 게 드러나 쪽팔리고
쪽팔리지만 도움도 청하게 되고
진짜 소통은 어떨 때 이뤄지는 지
찐 배움을 준 징글징글한 아카데미였어요.

아카데미 전까지는
‘내가 상대에게 어떻게 비춰지는가’와 ‘상대는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 궁금증의 차이를 제가 거의 구분하지 못했었습니다.  

전자는 온통 ‘나’밖에 없어요.
후자는 적어도 상대의 생각을 궁금해하며 물어볼 용기라도 있을 텐데
전자는 물었다가 별로라고 재수없다고 할까봐 묻지도 못하고
지깐에는 예민하게 캐치했다고 굳게 믿는 정보들로
혼자 판단해버리고 정리해버리는 태도를 갖고 있어요.
까일까봐 두려워 소통 안 해요.
제가 이런 겁쟁이였어요
버림받을까봐 전전긍긍하는

을마나 겁이 나면 그랬겠냐.. 하고 나니 요기서 후자로 쪼금 넘어가게 되고
그제야 제 꼬라지가 이미 훤히 드러나 있었음을
헤샘이랑 동료들의 반응을 통해 쪼금씩 보게 되고
지금은 요기서 조금 더 나아가
도대체 내가 버려진다면 무엇으로부터인가,
버려진다는 게 있을 수 있는 일인가,
질문하다가
신과의 관계 회복으로 애정결핍을 채워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동안 고집스레 쥐고 있던
그치만 이제와보면 참 알량한 제가 믿던 실상과
그렇게도 저항하며 밀어냈던 허상이
서로 전복되고 있는 그런 시기 같아요.
저에겐 이 느낌이 그라운딩이에요.
그래서 그렇게 저만 보면 쵸쿠레이를 그려주고 싶었나봐요, 팀 동료들이

헤샘을 만난 것
동료들을 만난 것
제겐 행운이었다고 분명하게 말 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