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함이란
‘수치심의 치유(120쪽, 존 브래드쇼)' 책에
부모를 전능하게 여기는 아이들에게
자신의 감정, 소망, 동기를 억압할 때 나타나는
투사가 일어난다는 내용이 나온다.
'전능'이 수퍼이고, 초자아, 비난부모 역할을 하면서
아주 기본적인 욕구가 들어 있는 원초아(이드)를
억압하게 될 때 일어나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지 싶다.
특정 종교가 없는 이들은
성장과정에서 현실의 부모를 경험하면서 스스로 창조해낸
매우 판타지스러운 비현실적이고 이상적인 부모의 상이
내면에서 강력한 비난부모 역할을 하며
내면아이를 억압하는 기제로 작용하겠고
하나님을 섬기는 종교인들의 경우는
전지전능한 하나님을 스스로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고 그려보면서
이상적인 부모의 상으로 만들어냈을 것이다.
여기에 시대적 사회 문화 역사가 고스란히 작용할 테고.
어느 쪽이든 이 이상적 이미지 즉 수퍼 에고가 비난 부모 역할을 하여
내면아이의 느낌을 억제할 가능성이 있음을 자각하는 것이
치유에 매우 중요하지 싶다.
내면의 비난 부모 목소리에 억압된 욕구들이
깊은 수치심으로 존재를 질식시킬 때
타인을 향해 자식을 향해 수치를 던지며 전가하는 행위들이
드라마 ‘더 글로리’에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전능함에 대한 나의 관점은 무엇인가도 점검해볼 필요가 있겠다.
지금 나의 관점에서는
고정되면 될수록 전능은 커녕 유능함에서도 멀어진다 느낀다.
전능은 양자적 춤을 추며 자유자재로
자연스럽게 흐르는 상태에 가까운 것 같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자연스럽게 흐르는 상태
결국은 노자가 말한 ‘도’
부처님이 말한 ‘공’
십일면천수관음
그리하여 파동이 높은 에너지..
어젠 비가 와 으슬으슬한 봄이었는데
오늘은 볕이 쨍쨍 땀이 나는 봄이다.
비가 내려 산불이 사그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