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선택과 의도가 전부
둥그내
2022. 12. 18. 13:34
몹시 우울함을 느끼는 순간에
‘이대로 죽을 수도 있겠다, 죽으면 죽는 거지 뭐’ 라는
생각이 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는다.
사실 나도 전에 그런 생각을 했던 순간들이 있었고. 레미제라블에서 자베르가
도둑놈은 나쁜 놈이라는 신념을 꺾지 않기 위해
차라리 죽음을 선택하는 걸 보면서
지독하다.. 생각했었는데
나를 들여다보고 또 치유 세션 때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면
실은 자베르처럼 몸을 죽여서라도 살아남기를 선택하는 게
에고의 보편적인 전략이라는 확신이 든다.
자베르의 경우는 자존심이겠지.
인간이 자기 몸의 죽음을 경험한다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지 않은가.
인간이 경험할 수 있는 죽음은 오직
에고의 죽음일 뿐이라는 데이비드 호킨스 박사의 통찰이
이제 자연스레 스며든다. 죽을까봐 두렵다는 생각이 올라올 때
예의주시해 들여다볼 일이다.
‘까짓거 죽지 머’ 마치 초연한 듯한 생각이 올라올 때도.
죽을까 두려움에 떠는 건
오래된 낡은 패턴, 내가 중독되어 있는 에고일 가능성이 훨씬 높다.
그 녀석과 제대로 만나고 나면 자유로워지고
생명 에너지는 나를 살리는 쪽으로 자연스레 흐르게 되지 않겠는가.
야금야금이든 한 번에든 나를 죽이겠는가
죽을 힘을 다해 살리겠는가
나의 선택과 의도가 전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