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노자 할배 감사해요

둥그내 2022. 11. 22. 16:18

天地道

信言不美 美言不信 善者不辯 辯者不善 知者不博 博者不知
신언불미 미언불신 선자불변 변자불신 지자불박 박자부지

聖人不積 旣以爲人 己愈有 旣以與人 己愈多
성인부적 기이위인 기유유 기이여인 기유다

天地道 利而不害 聖人之道 爲而不爭
천지도 이이불해 성인지도 위이부쟁 1년 정도 틈틈이 이끌리는대로 도덕경을 읽어왔다.
한참을 못 보다가 문득 끌려 읽던 곳을 펼치고 필사를 하며 묵상하다보면
당시 내게 꼭 필요했던 말씀이 주어지는 감동을 맛보았다.

오늘 드디어 도덕경 마지막 장(81장)에 이르렀다.
제목은 천지도

어느 시점부턴가
최경숙 역자의 해석에 의지하는 것이 어색하여 홀로 뜻을 음미해왔는데
천지도를 마음껏 내키는대로 묵상하다보니 결국
신성, 에너지, 기, 도가 어떻게 치유를 불러오는가에 대한 노자의 경험담으로 느껴졌다.

요란하게 둘러대지 않는 진솔하고 정직하게 흐르는 에너지가
막히지 않고 흐를 수 있게 두기만 하면 된다는 의미 같았는데
여럿이 더불어 하면 더 많이 치유된다는 글귀에서는
최근 헤일로 워크샵에서 경험하는 현상들이 떠올라 가슴이 벅찼다.
나는 나를 치유하면 된다.
그런 자들이 모이면 공명하여 더 많이 치유된다.

치유 에너지는 유익하여 해가 없고
흘러갈 때 애쓰거나 다투지 않는다는 마지막 글귀를 보며
내가 선택한 이 길을 계속 가보겠다는 의도에 확신이 더해진다.

노자 할배에게 감사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