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억울함에 침습되어 있던 나를 돌아보며

둥그내 2022. 4. 24. 15:38

억울한 자는 사과할 수 없다.
억울한 자의 사과는 위선이다.
억울한 자는 상대의 사과는 요구한다.
상대의 사과는 자신의 억울함을 정당화하고 유지하는 근거로 쓰일 가능성이 높다.
사과하기 싫다는 표현만 빼고 나머지는 다 한다. 똑똑한 자들이 애둘러 하는 표현은 심지어 나름의 논리와 근거가 있어 억울해서 사과할 이유가 없다는 본심을 잘 숨긴다.
억울한 자가 사과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순간이 따라서 외려 솔직한 순간이다. 적어도 자신의 감정과 만나고 있다는 뜻이기 때문.
자신의 억울함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그 선택이 이후 여정을 결정한다.

억울한 자와의 관계를 지속하면 내적으로 처리되지 않은 에너지의 배설 대상이 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에너지 누수가 잃어나는데도 관계를 지속한다면 상호종속에 빠졌다는 뜻이다.
억울한 자는 자신의 감정을 결코 스스로 책임지지 않는다. 타인에게 전가한다.

억울한 자의 공격으로 경계선 침해가 일어났을 경우 계속 사과를 요구할 것이 아니라 자신만의 시간을 충분히 갖도록 기다리든가 내면에서 그 기다림이 충분하다 여겨지면 자신의 도리를 다 하고 그냥 조용히 그의 여정을 축복하며 떠나라. 억울함도 당사자에겐 애지중지하는 감정일 수 있기 때문이다.

무소의 뿔처럼 당신의 여정을 계속 가라.
자신이 안팎으로 창조한 에너지에 스스로 책임을 지면서.
나의 선택이 나의 정체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