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의 삶
코로나가 묻기를
둥그내
2021. 12. 8. 08:58
‘여인의 향기’ 음악에 8주 동안 탱고 한 곡 완성하고
오뎅탕 차돌숙주볶음에 사이다 놓고
넷이서 한 시간 정도 뒤풀이를 하는데
그 시간이 얼마나 따뜻하던지
공간 주인이 내년부터 대여료를 인상하면
수업료가 몽땅 대여료로 지불될 판이지만
선생님도 멤버들도 함께 춤추는 시간을 이어가기로 했다.
위축되거나 두려움이 들어찰 수도 있는 시간을
편안하게 함께 누릴 수 있음에 얼마나 감사하던지
8년 동안 몸 담은 커뮤니티 구성원 대부분이 의사라
코로나 이후 몇 달 동안 멈추었다가 다시 모였을 때
딱 네 명이었다.
그 큰 홀에 달랑 넷이서 2년을 함께
속닥속닥 춤추며 넘어가다보니 점점
동지애 같은 감정도 생기고.
최근에 두 분이 더 결합하니
두 개의 우주가 온 듯 활력이 돋고.
코로나가 자꾸 묻는다
당신의 우선순위는 무엇이냐고
더 이상 할 수 없게 될 때까지
내게 다가온 것들과 끝까지 춤을 추다보면
그것이 길이 되든 새로운 길이 나든 드러나겠지
It takes two to tang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