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너 우리

진화한 존재들의 향연, 슈퍼밴드

둥그내 2021. 8. 3. 16:10

 

 

어제의 슈퍼밴드도 대단했다.
참가자들의 음악이 펼쳐주는 영상 혹은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었던 심사위원들이
한 마디씩 들려주고는 여흥을 어쩌지 못해 소근거렸다.

“저 나이(12, 17, 19세 등등)에 저런 인내가 가능해??”

한창 자신을 드러내고 싶어 안달이 날 법한 젊음이
음악 자체를 위해 때로는 잦아들고
스스로 존재를 희미하게 하여 배음으로 깔고
자신의 때가 오면 마음껏 드러내기를 주저하지 않는
그 태도에 중년의 심사위원들이 혀를 내둘렀다.

“형, 우린 저 나이 때 저렇게 못했잖아”

영적인 진화는 얼마나 사랑할 줄 아는가에서
판가름나는 것 같다.
사랑은 흐름 조화 균형 등등이 아닐까.

저 젊은이들은 자신이 인내하고 있다고 생각할까?
나는 저들이 그냥 음악을 아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고 느낀다.
기다림조차 전체 리듬에 부여된 음악, 쉼표라 여길만큼.

영적으로 진화된 존재들
사랑이 무엇인지 그냥 아는 젊은 존재들이
세상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만큼
무서운 기세로 박차면서.

부지런히 치유해서 나두 저들처럼 놀고 싶다.

당신들의 열정을 배워요,
당신들의 열정에 너무나 행복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