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마음에 핀 꽃이려니 하고
오늘은 제 생일입니다.
제가 SNS 담벼락에 제 생일을 제 입으로 알리는 게 처음인 것 같아요.
생일이 기뻤던 기억이 없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기억해 축하를 해도 덤덤했어요.
앞에 세우고 떼로 축하를 해줄 때엔 손발이 오그라드는 거 같았어요.
2014년 생일은 심지어 비극이었습니다.
그 해엔 4월 16일이었거든요.
그런데 올해 생일에는 잔잔한 감사가 흐릅니다.
엄니 마음이 제게 미역국을 끓여주고 싶으신 거 같으니 엄니에게 갈까,
아니면 몇 안 되는 친구들과 조촐한 파티를 할까..
아침에 일어나 제 가슴에 물으니 오늘은 글 하나 쓰고 조용히 감사를 음미해보자고 하네요.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만난 저의 그림자 자아에 대해 정리해보았습니다.
영화 '양들의 침묵'에서 만난 나의 그림자 자아
제가 20대 초반일 때 개봉된 영화 중에 '양들의 침묵'이 있습니다. 두 명의 주요 등장 인물이 있어요. FBI 수사관 우등 훈련생 클라리스 스탈링과 과거 뛰어난 정신과 의사였다가 환자 9명을 죽인
healingservice.org
며칠 전 만난 친구가 그날 밤 늦게 카톡을 보내왔습니다.
'겨울이 갓 지난 땅에서 피어난 작은 수선화를 본 적이 있어요.
아직 적막한 땅위로 여리게 솟아 올라 꽃을 피웠는데
겨우 한송이가 온통 한송이인 것처럼.
슬프지 않은데 눈물이 났던 기억이 있어요.
오늘 만나고 오면서 그 비슷한 마음이 들었어요.
자려는데 아무래도 이 마음은 내 마음이 아닌 거 같아서 말씀드려요^^' (글 JYM)
감사가 흐르는 생일이라니요.
저에겐 기적입니다.
이 감사를 어찌 나눌까 궁리하다가 에너지 치유 세션 무료 쿠폰을 몇 장 만들었습니다.
갑자기 뭔가 날아오거든 제 마음에 핀 꽃이려니 하고
받아주소서.
- 힐러 둥그내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