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2020. 8. 19. 21:12

“혹시 앞으로 뭘 하겠다 구체적인 목표가 있나요?”

저 질문을 시작으로

B님의 간단한 질문과 나의 긴 대답

두 시간 정도 대화가 오갔다.

따끈한 요에 편히 누워 심호흡을 두 세 번 한 후

다양한 싱잉볼이 울리는 소리에 나를 내맡겼다.

윗층이 공사 중이라 가끔 들리는 기계음에

두어 번 날카롭게 째이는 느낌

 

그 두 번 외에는 줄곧 편안했고 내내

수평선에 반쯤 걸린 해가 보였다.

한 순간 오른 팔이 움찔

발도 움찔

양 손바닥에서 느껴지는 회오리

가슴 위에 제법 무거운 싱잉볼이 올라와 울어댈 때는

그 파동 안에 내가 들어가 있는 느낌

모두 끝난 후 리딩

- 호흡이 고르지 않아

이완에 시간이 많이 걸리나.. 싶었는데

지켜보니 원래 그런 것 같더라.

특이하다.

- 아무래도 머리를 많이 쓰니 머리쪽 싱잉볼을

많이 울렸다.

- 오른쪽 발로 탁기가 빠져나가더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수술 경력 있음)

- 왼쪽 어깨 안 좋은 것 같더라.

(2011년 추석 직후 갑작스런 왼쪽 어때 통증으로

팔을 들 수 없게 되었다가 토시 뜨게질 해서

농성장에 나누는 동안 통증이 사라진 경력)

- 1번 차크라 싱잉볼에 반응하더라. 1번은 생존불안

(엄니가 나를 떼려고 병원에 갔다가

퇴짜맞았다는 이야기를 3일 전 들었음)

맑은 물 많이 드세요.

정화 과정에서 몸이 아플 수도 있어요.

발진이 생길 수도 있어요.

 

오른쪽 팔뚝 손목 시작부분에서 8센티 정도 떨어진 곳 ​

 

4시간 정도 경과

아직까지 아픈 곳은 없고

머리가 전체적으로 멍해서 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흥미진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