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쌍방 치유
둥그내
2021. 1. 14. 21:57
오늘 세션 중 클라이언트에게 엄청난 치유가 일어났다.
그녀는 내게 세션을 더 자주 받고 싶다고 했다.
우울함에 젖어 있던 그녀가
마지막에 빠빠이를 하며 인사를 하던 모습은
오늘 하루 종일 나를 춤추게 한다.
자신을 직면하고 용기내어 치유하고자 이미 마음먹은 그녀가
스스로의 힘으로 큰 깨달음을 얻었고
그녀가 나의 약간의 도움으로 치유를 해내는 장면은
다시 고스란히 나를 치유했기 때문
재작년 어떤 워크숍에서 보조 강사를 했던 나에게는
가슴 아픈 기억이 있다.
10여 명이 바닥에 누워서 하는 몸 작업을 모두 마치고 눈을 감은 채 누워 있었다.
한 여인이 미간을 찡그리고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던 나는
다들 눈을 감고 있길래 슬쩍 다가가 그녀의 배에 가만에 손을 얹었다.
그냥 그러고 싶어서.
워크숍 나눔을 하는 자리에서 배가 아파 찡그렸는데
어떤 손길이 어루만진 후 아픔이 사라졌다면서
(그녀는 배냇짓을 하는 표정이 되었었다)
그녀는 그 손길이 누구였는지 물었고
뒤풀이 자리에서 내게 손을 달라더니 내 손을 한참 잡고 있었다.
그 일로 나는 그 워크숍을 진행한 분에게 엄청 혼났다.
자기에게 허락을 구하지 않고 그런 행동을 했다는 이유로.
그 사건이 나를 얼마나 자책하게 하고 혼란스럽게 했는지..
나를 의심하게 하고 선의 따위가 다 무슨 소용인가 생각하게 되고..
오늘 클라이언트에게 일어난 치유는 그런 내게
'괜찮아. 그대로 너를 믿고 나아가!'라는 메세지 같았다.
내가 선물로 받은 내 몫의 치유 그리고 풍요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