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그림자 자아 명상
둥그내
2021. 1. 3. 16:47
어제 수업 중 선생님 안내로 그림자 자아 명상을 했다.
피라미드 군집 위에 떠 있는 흰 구름
나는 그 구름 위에 앉아 있다.
갑자기 나타난 빛나는 커다란 나비 한 마리
나비가 지상으로 날아간다.
시선이 나비를 쫓아간다.
나비가 사라지고 나자 나비 날개에 가려 보이지 않던
무엇인가가 보인다.
자세히 보려고 구름을 타고 내려와 가까이 다가가니
엄마 자궁 속 양수에 싸여 있는 태아
세상 밖에 나오기에는 아직 너무 어린 태아
환영받지 못할 거 같아 나오기 싫은 태아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태아를 내 자궁에 품고 탯줄을 내게 연결하자
내가 태아와 한 몸이 되었음을 느낀다.
태아가 무럭무럭 자란다.
빛을 불어넣으니 쑥쑥 자라 이내 5살 정도 꼬마가 된다.
아이가 놀이를 시작한다.
아이가 피리를 불자 구름 모양이 바뀐다.
물고기도 되었다가 새도 되었다가.
아이는 피리를 불어 물고기 구름을 만들어 그 위에서 놀다가
새 구름을 만들어 그 위로 뿅 날아가 또 논다.
나는 아이가 노는 모습을 구름 위에 앉아 흐뭇하게 보고 있다.
그렇게 명상은 끝이 났다.
그림자 자아 명상을 했는데 즐겁게 놀다가 끝났네.
나의 그림자 자아는 '엄마 자궁 속 태아'인 걸까?
환영받지 못할까봐 두려워하는 태아..
그거라면 염려마..
내가 품을 거야.
넌 나고 난 너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