둥그내 치유&성장 일기

2024 헤일로 워크숍 소회

둥그내 2024. 5. 3. 22:45

헤샘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에세네 태평성대 시기를 경험했다’고 했네요. 헤샘이 어깨를 툭 치며 웃으시데요.

에세네와 연을 맺으며 일깨워졌던 아주 아주 작은 빛 한 톨이 제 안에 있었는데 4년 동안 희노애락을 통과하며 다다른 편안함을 함께 한 모든 동료들에게서도 비슷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가, 동료들이, 우리가 따로 또 같이 통과해온 그 지난함에 ‘당신도 그랬구려, 그래, 나도 그랬어, 우리가 그랬지’ 울컥하기도 하고 포기하지 않고 함께 한 책임감에 담긴 깊은 사랑에 감사함과 전우애가 은은하게 흐르데요. 그들과 볕 좋고 꽃 좋은 바람 좋은 봄날 소풍을 다녀온 느낌이에요. 헤샘의 정곡을 콕 짚은 매운 에너지 침을 맞으며 울다 웃다가 좋다고 큰 숨도 쉬고 머리를 맞대고 간식을 주문하는 동안 플렉~스!를 외치고 V자를 그려가며 어린애처럼 떠들기도 하면서요.

그 여정에 헤샘과 동료들 그리고 저의 기도와 헌신이 있었음에, 그것이 한 존재에게 지속적으로 쏟아질 때 결국은 피어남에, 그 지긋한 아름다움에, 비로소 다다른 평범함에 깊이 감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마음껏 상상했어요. 이제 에세네는 무엇을 하겠는가,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호기심 많은 어린애가 속에서 조잘거려요. 다음 워크숍은 한반도의 척추로 가자!는 제안도 하고 말입니다.

협력하신 모든 존재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아직도 좀 쑥스럽지만 살짝 자라난 뻔뻔함으로 표현해봅니다.
사랑해요